오늘은 대림 두번째 주일이다. 예수님을 잘 맞이하기 위해서 대림시기를 의미있게 잘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몇년전에 돌아가신 성철스님이 계시는데 불교계에서는 아주 유명한 큰스님이시다. 그 스님이 살아가실 때 많은 사람들이 그 성철 스님을 보려고 몰려들었다고 한다. 그 분의 말씀을 들으려고 그런거다. 자기 고민도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사람들인거다. 그런데 성철스님은 그렇게 찾아오는 사람들을 다 만나주질 않았다. "나를 만나러 오려면 조건이 있다 그 조건을 다 채워야 나를 만날 수 있다. 그 조건이 뭐냐하면 나를 만나기 전에 삼천배를 해야된다." 삼천배를 저는 해보지는 않았지만 삼천배 한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온 몸이 다 녹아내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삼천배를 다 마치고 성철스님을 찾아가서 자기 고민을 얘기하면 다 해결되는 거다. 성철스님이 "무슨 고민이 있어 왔느냐?" "고부갈등입니다", "자녀문제입니다"," 남편 문제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말씀 한마디를 하면 그 문제가 다 해결된다. 그러면 그 성철 스님이 무슨 대단한 말씀을 한게 아닌거다. 문제는 그 성철스님을 만나기 위해서 삼천배를 하는 그 고통과 시련을 겪으면서 이미 문제가 다 해결된 거다. 삼천배를 하면서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비우게 된다는거다.그래서 성철스님이 한마디하면 그 모든게 다 해결된거다. 그 말씀을 100%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된거다. 그리고 삼천배를 하면서 내 마음이 비워지고 내려놓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일이 생겨나는거다.
만일에 미사를 드리기 전에 천주교 신자들에게 성당에 들어오기 전에 삼천배를 예수님께 하고 들어오세요라고하면 기적이 일어날거다. 아마 이 미사가 완전히 차원이 다른 미사가 될거다. 우리는 준비하지 않고 성당에 들어와서 준비하지 않은 마음으로 미사에 참여하고 비워진 마음이 아닌 내 마음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그리고 성체를 영하니 아무 감흥이 없는거다. 예수님의 말씀과 성체가 힘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고 우리가 준비가 덜 되었기 때문이다. 받아들일 그릇이 준비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저는 합니다. 그래서 미사전에 한 시간 전에 오시는 분들도 있고 삼십분전에 오시는 분 도 있고 그래서 조용히 앉아서 기도하고 묵상하고 또 삶을 돌이켜보고 반성하고 또 오늘 독서 복음 읽어보면서 미사를 준비하시는 분들, 준비없이 미사에 참여하시는 분들과는 차원이 다른 미사가 될거다. 돌아갈 때 담아가는 은혜가 다를거다. 분명히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오늘 세례자요한 얘기가 나오는데 회개하라라는 거다. 세례자 요한의 메세지는 "회개하라"이다. 세례자 요한의 역할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회개하는 과정이다. 성철스님을 만나기 위해서 삼천배를 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을 지나쳐버리고 예수님께 가면 아무런 만남이 이루어질 수가 없는거다. 반드시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세례자요한을 거쳐야한다. 그래야 예수님을 진정 하느님의 아들로 주님으로 만날 수 있게 되는 거다. 그래서 세례자요한이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라." 남에게 내 죄를 인정하고 이야기하는게 얼마나 큰 고통이예요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내가 무슨 죄가 있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자기 입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큰 시련과 고통이다. 그 과정을 거쳐야 예수님의 말씀이 은혜로 다가오는 거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거다. 그래서 오늘 바리사이 사두가이 사람들이 세례자요한을 찾아온 것을 보고 세례자 요한이 그 사람들에게 혹독한 얘기를 한다. "독사의 자식들아! 회개하였다는 열매를 먼저 보여라!" 세례자요한을 통해서 회개하는 과정, 자기자신을 비우는 과정이 없으면 예수님을 알아볼 수 도 없는거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거다. 세례자 요한을 진정으로 만나지 못하면 우리도 그러한 과정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거다. 예수님을 배신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배척하고 불신하게 되는거다.그 이유가 뭔가하면 세례자 요한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례자 요한은 내가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내 자신을 내려놓고 비우는 과정인거다. 내 죄를 인정하고 내 죄와 싸워가는 삶을 살겠다 결심하는 과정이다. 내 죄를 인정하고 죄와 싸우는 삶을 살겠다는 결심없이 예수님을 만나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그래서 예수님도 죄인들을 치유해 주실 때, " 원하느냐? 그리고 나를 믿느냐?" 원하고 믿어야 치유가 되는거다. 세례자 요한을 거쳐야 원하고 믿게된다. 그냥 물로 세례를 받았다고 해서 그게 다 세례가 완성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세례자요한을 만나야한다. 만나기 위해서는 광야를 찾아가야한다. 성철스님을 만나기 위해서 삼천배를 하는 그 과정처럼, 세례자요한의 과정을 거쳐야한다. 이 대림시기는 세례자요한을 만나는 시간이다. 예수님을 올바로 만나기 위해서 ,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고백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세례자 요한의 만남이다. 그래서 그분은 성령과 불로 우리에게 세례를 주실거다. 성령과 불로 세례를 받기 위해서 우선 세례자 요한에게 물로 세례를 받는 회개의 세례를 받은 과정이 필요한 거다. 그게 대림시기에 우리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2022년 12월 4일 주일 [(자)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제1독서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11,1-10
그날 1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2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3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리라.
4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고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그는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막대로 무뢰배를 내리치고
자기 입술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악인을 죽이리라.
5 정의가 그의 허리를 두르는 띠가 되고 신의가 그의 몸을 두르는 띠가 되리라.
6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7 암소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뜯고 그 새끼들이 함께 지내리라.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8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9 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사람들은 악하게도 패덕하게도 행동하지 않으리니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이 주님을 앎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10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이사이의 뿌리가 민족들의 깃발로 세워져
겨레들이 그에게 찾아들고 그의 거처는 영광스럽게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제2독서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15,4-9
형제 여러분, 4 성경에 미리 기록된 것은 우리를 가르치려고 기록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에서 인내를 배우고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간직하게 됩니다.
5 인내와 위로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뜻에 따라 서로 뜻을 같이하게 하시어,
6 한마음 한목소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하게 되기를 빕니다.
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처럼,
여러분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8 나는 단언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서 진실하심을 드러내시려고
할례 받은 이들의 종이 되셨습니다.
그것은 조상들이 받은 약속을 확인하시고,
9 다른 민족들은 자비하신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러기에 제가 민족들 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칩니다.”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12
1 그 무렵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다 광야에서 이렇게 선포하였다.
2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3 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4 요한은 낙타 털로 된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렀다.
그의 음식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
5 그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요르단 부근 지방의 모든 사람이 그에게 나아가,
6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7 그러나 요한은 많은 바리사이와 사두가이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8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9 그리고 ‘우리는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할 생각일랑 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들을 만드실 수 있다.
10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에 던져진다.
11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2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하시어,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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