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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3

신앙의 핵심 키워드 고백성사를 주다보면 신자분들이 참 열심히 살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신앙이 좀 발전되고 깊어지고 그런 신앙이 되고 싶은 열정에서, "노력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신앙이 깊어지지 않지요?" 그런 고민들을 하는 걸 보면 나름대로 꽤 애를 쓰고 사는 모습이 보인다. 솔직히 저도 그렇고, 여러분들도 그렇고 우리가 생각한 만큼 신앙이 그렇게 막 커지나요? 여기 계신 분들은 다 신앙이 깊으신 분들인거 같다. 올해가 제가 신부 된지 30년 된 해인데, 돌이켜보면 보좌신부 때가 훨씬 더 신앙이 곧고 깊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보좌신부 때보다도 신학생때 더 열정이 있고 신앙이 깊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그런데 신학생 때보다도 신학교 들어가기 전 고등학교 때 그 때 신앙이 제일 곧고 깊은 신앙인이었다고 내 스스로 생각이 되.. 2023. 1. 8.
미나, 탈렌트 오늘은 미나, 탈렌트 이야기다. 10미나를 가져다가 길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한미나씩 나누어주고, 돌아와서 셈을 해보니, 한 종은 1미나로 10미나를 벌었고, 한 종은 1미나로 5미나를 벌었고, 그래서 각각 상을 받았는데, 한종은 받았던 한 미나를 내놓으면서 "나는 당신이 냉혹한 분이어서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워가고 두려웠습니다. 당신의 준 것을 수건에 싸서 잘 보관해 두었다가 당신이 주신 것 잘 돌려드립니다. 그러니 그 1미나를 빼앗아서 10미나 가진 종에게 주었다. 아주 단순한 비유의 말씀인데 우리들에게 꼭 맞는 비유이다. 저는 이 미나를 성령이다 생각한다. 예수님이 왕권을 받으러 떠나시면서 유일하게 제자들에게 주신 은총이 성령이다. 그래서 성령을 우리들에게 주고 떠나신 것이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성.. 2022. 11. 16.
찐 아버지를 찾아 어릴 때는 아버지가 제일 높은 사람인줄 알았다. 대장인줄 알았다. 마음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그런 생각, 믿음을 가지고 산 거다.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그러한 믿음이 깨지는 시간이 온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부족한 면이 있다. 내가 해달라는 것을 다 해줄 수 없다. 그러면서 사춘기가 오는 거다. 사춘기에 대한 출발은 부모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온다. 이세상이 녹록하지 않다. 부모만 믿고 살다가는 큰일난다. 부모가 나를 책임져 줄수도 없다. 그때부터 내 스스로 세상을 살아가야한다. 내가 행복하려면 부모에게 의지해서는 안된다. 내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부모 말을 안 듣는다. 스스로 사회에 뛰어들어야한다는 인식을 하게 되고 준비를 하게 되고. 그 때부터 근심걱정, 와로움 고통 시련이 시작되는.. 2022.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