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제들의 생일입니다. 진짜 생일인줄 알았죠? 그럴 줄 알았어요. 오늘 예식이 사제들을 탄생시켰는데, 미사를 제정하셨던 빵을 들고서 "너희는 이것을 받아 먹어라." 포도주 잔을 드시고 "너희는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렇게 미사성제를 제정하시고 제자들에게 "너희는 이를 행하라." 이 말씀을 통해서 제자들의 사제직이 수여가 되는 거다. 그래서 오늘이 성목요일 오늘이 세상의 모든 가톨릭 사제들의 생일이 되는 거다.
오늘은 성체 성사에 대한 독서와 복음 말씀이다. 성체 성사가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도대체 성체성사가 무엇인지 좀 생각을 해봐야된다. 교리시간에 잠깐 배우고, "이것이 진짜 예수님의 살이다, 피다" 그리고 영성체를 한다. 그리고 평생 가톨릭 신자로 영성체를 하면서 살아간다. 이 어마어마한 신비를 그냥 우리는 아무 묵상없이, 깨달음없이 형식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오늘 성체 성사를 제정한 그 날의 그 의미를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그 의미가 너무 너무 깊고 깊어서 이 이야기하는 그 내용이 빙산의 일각이다. 그래서 이 강론 10분만에 성체성사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도 요한도 성체성사에 대한 묵상으로 평생을 사셨던 거 같다. 오늘 요한 복음이. 그러니까 다른 복음들에 대한 부분들을 구성을 해 나가면서 이 마태오 루가복음과 완전히 다른 구성의 복음이 오늘 복음이다. 성체성사에 대한 복음만 다른 복음과 다르다. 성체성사가 무슨 뜻인지 평생 고민하고 묵상하고. 예수님의 그 성체성사로 살아간다는 게평생 죽을 때까지 고민하고 오늘 이 복음을 쓴 거다. 아마 이 요한의 이 이야기가 성체성사의 의미를 다 담고 있다고 말할 수 도 없다. 왜냐하면 아무리 요한 사도라 하더라도 하느님의 신비를 다 깨닫지는 못했을거니까. 요한 사도는 단순하게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이야기를 한다. 구구절절 다 설명하다보면 책을 수십권써도 모자를 거니까 다 거두절미하고 너희가 눈으로 보듯이 한번 보아라 그러면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그 이야기를 적어놓은 거다.
오늘 이야기 중에 베드로 이야기가 나온다. 발을 씻겨주려고 겉옷을 벗고 허리에 수건을 두르고 대야에 물을 채워서 한사람 한 사람 제자들 앞에 무릎을 꿇고 발을 씻어주다가 베드로 차례가 되었을 때, "절대 제 발만은 씻기실 수 없습니다. 절대 죽는 한이 있어도" 사실 베드로의 말이 맞는 말이다. 어떻게 하느님의 아들인 주님이 내 앞에 무릎을 꿇을 수 있는가? 그리고 그 거룩하고 아름다운 손으로 가장 더러운 발을 씻으실 수 있는가? 예수님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다 베드로처럼 반응했을 것이다. 너무 당연한 거다. 그런데 예수님이 "내가 너의 발을 씻어주지 않으면 아무런 복도 받을 수 없다. 너와 나는 아무 상관이 없다. 하느님과 나와 너와 아무 관계가 없는 남남이 되는거다."그러자 베드로가 "그러면 몸도 씻겨주시고 손도 씻겨주십시오.","목욕을 한 사람들은 발만 씻겨주면된다." 목욕을 한 사람들은, 제자들이 목욕을 한 사람들이란 뜻이다. 목욕을 한 사람은 무슨 의미겠어요? 세례성사를 의미한다. 예수님의 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씻김받음 사람들. 우리들,깨끗한 사람들,.목욕한 사람들. 그것도 고귀하고 귀결한 예수님의 피로 목욕한 사람들 그러니까 얼마나 깨끗하겠어요. "그런데 발을 씻어야 한다. 그래야 하느님의 몫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예수님이 발을 씻겨주는 사랑 통해서 우리가 목욕한 행위가 완성되는 거다. 깨끗한 사람이 발을 예수님이 씻어주는 행위를 통해서 이 세례성사가 완성되는거다. 완전해지는거다. 그래서 예수님이 발을 씻어주어야만 하는거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께 발을 씻김당해야한다.
여기서 생각해봐야한다. 발을 씻겨주는게 왜 성체성사인가? 왜 성체성사가 발을 씻겨주는 것과 같다고 하는건가? 요한 사도가 평생 묵상하고 기도했을거다. 그리고 얻은 결론이다. 발을 씻겨주는것, 예수님이 우리의 발을 씻겨주는 행위가 성체 성사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 "아멘"하고 받아 모시는데, 그것이 예수님이 발을 씻겨주는 것과 똑같다. 여러분들은 매일 미사 때와서 예수님의 발씻김을 당하는 사람들이다. 얼마나 깨끗해요. 얼마나 거룩해요.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매일 매일 미사 봉헌 할 때마다 내 발을 씻겨주는거다. 왜냐하면 발을 씻겨준다는 것은 예수님 스스로 죽는다는 뜻인거다. 자기의 겉옷을 벗고 허리에 수건을 두르고 대야에 물을 담아서 제자들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서, 그 행위 하나 하나가 죽음과 연관이 있는거다. 겉옷을 벗는 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 놓는 거, 목숨까지도 내려놓는거. 내가 하느님으로서 모든 권능을 벗어버리는 거다. 죽는거다. 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무릎 꿇는 거, 대야에 물을 담는 거, 당신이 흘리신 피를 대야에 담아서 우리의 발을 씻겨주는거. 한마디로 나를 위해서 죽겠다는 가르침인거다.
그냥 우리가 생각하듯이 세족례, 아, 섬김인가보다 희생인가보다 봉사인가보다 그 정도 수준이 아니다 성체성사가 뭔데? 양을 잡아서 먹는거 언어가 부족하니까 그렇게 표현하는 거다. 그 안에 예수님의 마음을 담을 수가 없다. 죽을 때까지 묵상해도 우리가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깨닫지 못한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주님이며 스승이 너희 발을 씻겨줬으니 너희도 그렇게 하라고 본을 보여준 것이다. 너희도 죽으라는 것이다. 우리가 죽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예수님께 내 발을 맡기지 못하는 거다. 예수님이 내 발을 씻겨주셨다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거다. 당신 피로 내 발을 씻겨주셨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믿지 못하면 나도 죽지 못한다. 예수님이 베드로의 발을 씻겨주었을지언정 내 발을 씻겨주지 못한다. 사랑받아본 사람만 사랑할 수 있다. 용서 받은 사람만 용서할 수 있다. 섬김 받아본 사람만 어릴 때 사랑받고 자라지 못한 사람은 사랑할 수 없다. 사랑하고 용서하고 섬기고 봉사하려면 예수님이 나를 위해서 사랑하고 봉사하셨다는 사실을 믿어야 가능하다. 이것이 삶의 이치이다. 그러니까 베드로에게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다. 내가 너를 발을 씻겨주지 않으면 너도 남의 발을 씻겨줄 수 없다. 그러면 하느님 나라 못가. 예수님이 나를 위해서 죽으셨다. 나를 위해서 피를 흘리셨다. 발을 씻겨주는 게 성체성사다. 성체성사가 미신적으로 생각하면 성체성사의 의미를 전혀모르는거다.
그래서 이 요한 사도는 사람들이 성체성사를 자꾸 미신적으로 끌고가는게 너무 안타까웠던 거다. 성체성사는 마술적인 미신적인 행위가 아니다. 성체성사로 병이 낫고하는 주술적인 미신적인 일이 아니다. 유다의 길을 가서는 안된다는 거다. 유다는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한 사람이라는 거다. 유다도 우리와 똑같다. 세례요한도 성체성사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거다. 세례성사, 성체성사를 그렇게 생각했던거다. 우리는 베드로의 길을 가야한다. 전례안에서 사제는 예수님이다. 전례안에서 사제는 예수 그리스도와 똑같다. 전례는보여주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
20230406
제1독서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61,1-3ㄹ.6ㄱㄴ.8ㄷ-9
1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2 주님의 은혜의 해, 우리 하느님의 응보의 날을 선포하고
슬퍼하는 이들을 모두 위로하게 하셨다.
3 시온에서 슬퍼하는 이들에게 재 대신 화관을
슬픔 대신 기쁨의 기름을, 맥 풀린 넋 대신 축제의 옷을 주게 하셨다.
6 너희는 ‘주님의 사제들’이라 불리고 ‘우리 하느님의 시종들’이라 일컬어지리라.
8 나는 그들에게 성실히 보상해 주고 그들과 영원한 계약을 맺어 주리라.
9 그들의 후손은 민족들 사이에, 그들의 자손은 겨레들 가운데에 널리 알려져
그들을 보는 자들은 모두 그들이 주님께 복 받은 종족임을 알게 되리라.
제2독서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1,5-8
5 성실한 증인이시고 죽은 이들의 맏이이시며
세상 임금들의 지배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 피로 우리를 죄에서 풀어 주셨고,
6 우리가 한 나라를 이루어
당신의 아버지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신 그분께
영광과 권능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7 보십시오, 그분께서 구름을 타고 오십니다.
모든 눈이 그분을 볼 것입니다.
그분을 찌른 자들도 볼 것이고
땅의 모든 민족들이 그분 때문에 가슴을 칠 것입니다.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아멘.
8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으며
또 앞으로 오실 전능하신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알파요 오메가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16-21
그때에 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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