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다니는 성전
'숲을 보지말고 나무를 보고,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있다. 어떠한 상황을 정확하게 보려면 세부적인 것만 보면 전체를 보지못하고 전체를 보다보면 세세한 것을 놓치다보니까 세세한 것도 살펴야되지만 가끔 전체적인 것을 파악하는 게 도움이 된다. 그래서 성경이란 것도 마찬기지로 너무 방대하니까 세세한 몇 장 몇 절 이야기 단위로 짤라서 그 안에 무슨 하느님의 뜻이 담겨져 있는가 보는 것도 훌륭하지만, 성경 전체를 숲을 보듯이 보는 것도 성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등산갈 때 산을 오르다 보며 뷰포인트 라는 것이 있다. 내가 올라온 길 내가 올라가야할 길이 한 눈에 보이는 것이 뷰포인트다. 성경도 전체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뷰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 전체의 흐름을 꿰고 있는 주제인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누가 우리의 왕인가? 누가 이스라엘의 왕이고 세상의 왕인가?
또 하나의 뷰포인트는 '성전'이라는 내용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발전되어오다가 어떻게 마무리 되었는가? 예수님이 성전이야기를 하죠. 너무나도 아름답고 화려한 금과 은과 보석들로 꾸며진 예루살렘 성전이 아름답다고 하니까, 예수님이 그 성전이 무너질때가 온다 말씀하시죠. 어는 돌하나도 다른 돌위에 얹어져있지 않은 그러한 때가 올거다. 그러니까 예루살렘 성전이 나중에 어떻게 될건가? 46년동안 지었는데 그런얘기가 나온것이다. 앞으로도 14년 동안 또 지어야 완성된다. 64년에 이 성전이 완공되는데 불과 6년있다 파괴된다. 70년도에 로마 군대에 의해 완전히 불살라진다. 성전이 있었다는 흔적조차 없애고 그 돌들을 다 날라 그 어마어마한 양의 돌로 바다를 메꾸고 다시는 성전을 못짓게 했다.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예루살렘 성전은 없다. 북쪽에 있는 통곡의 벽 일부만 남아았다. 나머지는 다 이슬람 사원이다. 예수님이 이세상의 성전은 사라진거다.
그 성전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봐야 이해할 수 있다. 아브라함이 가는 곳 마다 제단을 쌓고 기도했다. 또 결정적으로는 자기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고 제단을 쌓았던 적도 있다. 그러다 최초의 성전이라는 게 생겨난 게.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율법 십계명을 받아 내려오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황금송아지를 섬기고 있었다. 그래서 그 제단을 다 없애고 그 황금송아지를 녹여 가루로 만들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먹였다. 그리고 하느님의 성전을 세웠다. 그것이 성막이다. 돌로된 성전이 아니다. 천막과 나무로 만들어졌다. 가로가 20m 세로가 40m정도 되는 큰성막 울타리속에 성전 모양이고 그 안에 지성소 안에 야훼의 궤를 싣고 그 궤안에 십계명 돌판을 넣었다. 그렇게 성막을 짓고나서 봉헌을 하는 것이다. 하느님께 첫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제단 위에사 이 제물을 올려놓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함께 하늘을 우러러 기도를 바치니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니 그 제물을 태우고 최초의 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불을 통해서 살라진 것이다. 이 성막은 거둬가지고 이동할 때 야훼의 궤만 사제들이 들고 모시고 이동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하느님의 궤에 이 성막의 중심, 이 성전이 궤가 이스라엘 민족들의 모든 중심이 되어, 이 성막 궤만 모시고 가면 백전백승하는 거다. 모든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그리고 나서 다윗의 시대가 오고 솔로몬의 시대가 와서 진짜 돌로된 성전을 으리으리하게 지은 것이다. 그리고 이 제단을 쌓고 하느님께 첫 제 제물을 바치는 그날 또 하늘에서 불이 떨어진다. 하늘에서 떨어진 불이 그 제물을 태워서 첫 제사를 지내게 된 것이다. 솔로몬의 성전이 바벨론에 의해서 파괴가 된 것이다. 그리고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끌려갔다 해방이 되어 왔을 때 이 성전이 완전히 폐허가 된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을 모아 다시 재건한다 그리고 또 그리스에 의해 페르시아에 의해서 또 파괴된다. 그자리에 다시 헤로데대왕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환심을 얻기위해서 그 성전을 다시 재건하여 더 화려하고 더 크고 웅장하게 만든 것이다. 그 성전이 예수님 시대 때의 성전이다.
예수님은 그 성전에 들어가셔서 혼란을 겪으셨다.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보니까 사람들이 들어와서 장사꾼들, 비둘기 파는 사람들로 완전히 장사판이 되어 화가 머리끝까지 난 예수님이 채찍을 만들어서 쫓아낸다 소와 양과 염소를 성전 뜰에서 다 몰아냈다. 환전상인들이 돈을 꾸어주면서 이득을 취했던 그 탁자를 둘러엎고 "내 아버지의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지 마라. 내 아버지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 그 때 사람들이 "당신이 성전을 쑥대밭으로 만들 권한이 있다는 표징을 보여주시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안에 다시 짓겠다." 그 때 말씀하신 '성전을 허물어라 ' 하신 말씀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이다. 그리고 나서 이 성전은 세상에서 없어진 것이다. 그러고 나서 남은 것은 성전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돌로 쌓은 성전이 없어진 거다. 예수님말씀, 설교 말씀을 따르면 성전은 돌로 된 성전에서 예수님의 몸으로 이동한 것이다. 성전은 유효하다. 돌로된 성전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가 하느님이 거처하시는 유일한 성전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돌아가신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신 것이다. 다시 세워진 것이다. 성전이 다시 우뚝 세워진 것이다. 유일하게 이세상이 남아있는 성전은 예수그리스도. 그래서 우리는 기도할 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그렇게 기도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기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이 성전이 파괴된다 예언을 하시면서 이제부터 성전은 내몸이다 하는 이 사건을 통해서 구약과 신약이 구분되는 거죠 구약에는 돌로된 성전을 짓고, 소와 양과 염소의 피를 통해서 정화를 이루고 제사를 지냈다면, 이제부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성전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제물로 삼아 제사를 지내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우리는 그 시대에 살고 있는 거죠. 이 집을 성전이라고 말하지만, 구약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성경에서 이 성전의 의미는 예수그리스도로 이어지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는 당신 몸이 성전이다 가르치셨지만 거기에서 끝난게 아니다.
너무너무 쉬운 예로 당신의 몸과 피를, 살과 피를 우리들에게 내어주심으로써 우리 자신이 성전이 되게 하신 것이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가르침의 뜻을 바로 깨달아 알았다. 그래서 고린토 전서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이 여러분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여러분 자신을 산제물로 바치십시오. 우리가 성전이고 우리가 제물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이 성전이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제물이 되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제물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구약과 신약의 성경이 말하는 성전의 변천사입니다. 그래서 이 복음이 성경의 중심에 있는 겁니다. 사람들은 이 복음을 들으면서 세상종말 이야기를 한다. "적그리스도가 나타났다. 내가 그리스도다. 때가 왔다고 해도 그사람들을 따라가지 마라. 지진이 일어나고 전쟁이 일어나고 하늘에 징조가 일어나도 무서워하지마라. 사람들이 너희를 잡아다가 고문을 하고 박해를 하고 죽일거다. 인내하고 생명을 다하라. " 우리는 지금 그 예수님 시대에서 부터 어쩌면 지금까지 세상 종말의 마지막을 살고 있는 거다. 마지막 시대다. 그 구약시대가 끝나고 돌로 된 성전의 시대가 끝나고, 예수님이 성전인 시대가 끝나고, 우리 신자들의 마지막 때가 된 거다. 이게 구원이다. 이 성경이 말하는 종말의 시대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산제물로 바치는 하느님의 거룩한 성전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마지막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는 삶을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성전의 역활을 인내로서 지켜내야 한다. 성전은 기도하는 아버지의 집인 것이다. 기도하는 아버지의 집의 역할을 잃지 않아야됩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그 역할을 잊고 강도들의 소굴이 되었을 때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마지막 시대에 하느님의 성전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기도하는 역할이 아니라 세상 쾌락에 물들어서 강도의 소굴로 내 스스로의 몸을 더럽힌다면 우리도 사라질거다. 생명에서 멀어지는 거다. 오늘 예수님은 구약의 성전의 마지막을 예언하면서 당신을 통해서 우리가 그 역할을 해나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언하고,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이 이세상의 어떠한 황금으로, 보석으로 만든 어떤 성전보다도 더 거룩하고 아름답고 가치있고 깨끗한 하느님의 성전임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여러분 안에 이세상을 창조하고 이세상을 구원하신 예수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거처하고 계시다 그 사실을 꼭 믿고 사시길 바랍니다.
2022년 11월 13일 주일[(녹) 연중 제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
제1독서
▥ 말라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3,19-20ㄴ
19 보라, 화덕처럼 불붙는 날이 온다.
거만한 자들과 악을 저지르는 자들은 모두 검불이 되리니
다가오는 그날이 그들을 불살라 버리리라.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그날은 그들에게 뿌리도 가지도 남겨 두지 않으리라.
20 그러나 나의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움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라.
제2독서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2서 말씀입니다.3,7-12
형제 여러분,
7 우리를 어떻게 본받아야 하는지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무질서하게 살지 않았고,
8 아무에게서도 양식을 거저 얻어먹지 않았으며,
오히려 여러분 가운데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수고와 고생을 하며 밤낮으로 일하였습니다.
9 우리에게 권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여러분에게 모범을 보여
여러분이 우리를 본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10 사실 우리는 여러분 곁에 있을 때,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거듭 지시하였습니다.
11 그런데 듣자 하니, 여러분 가운데에 무질서하게 살아가면서 일은 하지 않고
남의 일에 참견만 하는 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12 그러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지시하고 권고합니다.
묵묵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벌어먹도록 하십시오.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5-19
그때에 5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6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7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8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9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10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11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12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앞서,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13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14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16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