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류업 2023. 2. 5. 14:37

바오로 사도 회심축일

 유다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바오로 사도입니다. 유대교에서 반박할 수 없는 최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기반을 닦아놓은 분이 바오로 사도인거다. 평생 세번째 거쳐서 종교 활동을 하시는데, 마지막 세번째 전교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에 돌아왔을 때 유다인들에게 체포 된 거다. 체포 되었을 때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 만난 이야기를 군중들 앞에서 말씀하신거다. 누구보다도 열정을 가지고 하느님을 따랐던  유다인이고 바리사이였다. 그리스도인들의 씨를 말리려고 앞장섰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식량을 가지고 그리스도인들을 감옥에 가두고 다마스커스로 가는 도중에 초 자연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하늘의 밝은 빛이 비치고, 엎어져 눈이 보이지 않게 되고 , 예수님의 음성을 듣게 되고, "너는 왜 나를 박해하느냐?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는 사람이다." 이 바오로 사도의 초 자연적인 현상을 보면서 왜 나는 저런 체험을 못할까? 나도 저런 체험을 했으면 바오로 사도처럼 회개하고 열심한 신자가 되지 않았을까? 바오로 사도 입장에서 보면 어마어마한 체험인거죠그 체험 뒤에는 어마어마한 갈등과 음해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있다. 무엇이 진리인지에 대한 어마어마한 고민이 숨겨져 있는거다. 단편적으로 오늘 독서 이야기만 들으면, 말에서 떨어지고 예수님 목소리를 듣고, 곧바로 아나니아스를 만나서 회개하고 세례받고 예수님의 사도가 되었다 그렇지 않아요. 바오로 사도는 태어나면서 부터 유대교의 신앙이 골수에 박혀있던 사람이다. 그 골수에 박혀있던 그 신앙을 다 뽑아내는 과정이 필요한거다. 몇년동안 아무도 안만나고 골방에 틀어박혀서 울부짖고 다시 되뇌이고 무엇이 진리인지를, 어마어마한 갈등의 시간이 있었다. 자그마치 10년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의 가르침인 진리를 가지고  확신을 가지고 전교여행을 떠나는거다 그 작은 체험을 통해서 이 바오로 사도가 겪어야 했던 어마어마한 고뇌와 갈등, 그 어둠의 시기를 이겨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사실 우리도 바오로 사도와 같은 체험을 수십번 수백번 겪고 사는 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알아듣지 못하고 마음이 완고해서 받아들지 못한 일이 수없이 일어나고 있는지모른다. 

 데레사 성녀가 인도의 귀족의 자녀들을 교육을 했다. 귀족의 자녀만 교육하는 자신에 대한 의문이 생겨, 가난한 사람들을 교육하게 된다. 수녀원을 나와야 되겠다. 고민은 하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날 열차안에서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는거다. "목마르다." 사실 예수님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행인의 목소리였다. 그 행인의 목소리를 통해서 데레사 마음에 울리는 그 울림은 예수님의 목소리로 들린거다. 그 체험을 하고 나서 바오로 사도처럼 회심을 하게 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야되겠다. 목마르다 하고 울부짖는 저 거지 행인이 예수님처럼 체험된것을 받아들인거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바오로 사도 같은, 데레사 성녀가 체험했던 그러한 예수님의 부르심을 내적인 목소리로, 영적인 귀로 수없이 듣고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그것을 알아듣지 못하고 또 받아들이지 못하는 완고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이 말씀, 체험을 통해서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된 거죠.만일의 그런 열정의 그릇이 없었다면 '그래 내가 잘못된거야,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 맞아' 하면서 초야에 묻혀서 그냥 혼자 신앙생활했다면 무슨 의미가 있었겠어요? 그런 열정의 그릇이 있었던 거다. 하느님이 선택해주셨을 때 그 선택의 목적을 위해서 평생 목숨바쳐서 살아갈 그런 열정의 그릇이 있었던 바오로 사도가 있었기 때문에 위대한 사도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 바오로 사도 회심축일을 보내면서 바오로 사도를 부르셨던 예수님 뜻에 따랐다.  하느님께서 그를 선택하셨다. 바오로만 선택한 것이 아니라 우리도 똑같이 선택하셨다. 그래서 부르신거다. 그래서 당신 안에 머무를 수 있게 말씀을 듣게 하고, 복음을 전할 사명을 주신 거다. 바오로 사도 같은 열정으로 살아야한다. 똑같이 우리를 선택하고 부르신거다. 우리도 바오로 사도 같은 선택된 하느님의 자녀다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20230125

제1독서

<일어나 예수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며 세례를 받고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22,3-16
그 무렵 바오로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3 “나는 유다 사람입니다.
킬리키아의 타르수스에서 태어났지만 이 도성 예루살렘에서 자랐고,
가말리엘 문하에서 조상 전래의 엄격한 율법에 따라 교육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모두 그렇듯이
나도 하느님을 열성으로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4 또 신자들을 죽일 작정으로 이 새로운 길을 박해하여,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포박하고 감옥에 넣었습니다.
5 대사제와 온 원로단도 나에 관하여 증언해 줄 수 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서 동포들에게 가는 서한까지 받아 다마스쿠스로 갔습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 와
처벌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6 그런데 내가 길을 떠나 정오쯤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7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그리고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나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8 내가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여쭙자,
그분께서 나에게 이르셨습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자렛 사람 예수다.’
9 나와 함께 있던 이들은 빛은 보았지만,
나에게 말씀하시는 분의 소리는 듣지 못하였습니다.
10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내가 여쭈었더니,
주님께서 나에게 이르셨습니다. ‘일어나 다마스쿠스로 들어가거라.
장차 네가 하도록 결정되어 있는 모든 일에 관하여
거기에서 누가 너에게 일러 줄 것이다.’
11 나는 그 눈부신 빛 때문에 앞을 볼 수가 없어,
나와 함께 가던 이들의 손에 이끌려 다마스쿠스로 들어갔습니다.
12 거기에는 하나니아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율법에 따라 사는 독실한 사람으로,
그곳에 사는 모든 유다인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13 그가 나를 찾아와 앞에 서서,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하고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순간 나는 눈을 뜨고 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14 그때에 하나니아스가 말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선택하시어,
그분의 뜻을 깨닫고 의로우신 분을 뵙고
또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
15 당신이 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16 그러니 이제 무엇을 망설입니까?
일어나 그분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며 세례를 받고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복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